2023년 하반기 자동차 분야 전망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구조 전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됩니다. 미국 중고차 가격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높은 수준이며, 인센티브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경쟁 구도가 양극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 구조 전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기업은 장기적인 Valuation 및 실적 전망이 차별화될 것입니다.
요약, 선순환: 장기 지속성장 가능성 확대
매크로 우려는 존재하지만, 다양한 산업 내 수요 완충 요인을 고려할 때 양호한 글로벌 판매 성장을 예상합니다. 또한, 생산 회복 과정에서 피크아웃 우려는 존재하지만 ‘뉴 노멀(New Normal)’을 예상하는 바, 재고 규모나 인센티브 수준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타이트한 재고 수준과 맨하임 중고차 지수 등 가격 레벨을 감안할 때, 우려 대비 실적 가시성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현대차 그룹 실적 개선의 근본적 배경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의 성공적인 론칭, 내구품질/상품성 향상 등 제품 경쟁력 개선에 기반한 펀더멘털 ‘변화’입니다. 이는 배당 확대, 자사 주 매입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 강화뿐만 아니라 미래 기술 투자 확대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어 기업의 장기 지속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동화 대응에 늦은 일본 2nd Tier 대비 경쟁력(브랜드) 개선도 중장기 기회 요인입니다. 1) 과거 일본 기업의 텃밭이었던 동남아 지역에서의 미래 사업 기회(M/S gain) 확대, 2) 향후 자동차 산업 경쟁 구도 양극화 과정에서의 Valuation 상승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혼다 등 일본 2nd Tier와의 경쟁력 차별화 요인을 소비자/투자자가 인지하는 과정에서 중장기 기업 가치(시가총액 반영)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 노멀 (1)- 중고차 가격, 인센티브
미국 중고차 가격동향 지수인 맨하임지수(Manheim Used Vehicle Value Index)는 2022년 1월(257.7)을 고점으로 월별 하락추세 진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2017~2019년 평균 약 147) 대비 약 50%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 자동차 시장 인센티브는 2022년 9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10월부터 증가세(m-m) 전환하였습니다. 2023년 4월 미국시장 인센티브는 약 1,714달러로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2019년 12월의 최고점(4,307달러) 대비 40% 수준입니다. 생산 정상화에 따른 판매 회복이 동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센티브가 과거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입니다.
뉴 노멀 (2) – 안정적 재고관리
지난해 재고 쇼티지가 인센티브 하락 및 신차/중고차 가격 상승과 같은 가격 변동 요인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따라서 재고 방향성에 대한 전망은 가격 변동 정도(피크아웃 우려)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맨하임 중고차 지수의 반등 폭이나 인센티브 상승 폭이 우려 대비 크지 않은 이유는, 2022년 3분기를 저점으로 생산 회복 과정이 진행되었지만 수요 회복과 백오더 소진 등으로 인해 재고 확충 과정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판매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재고는 매우 타이트한 수준에 있습니다(2022년 6월 대비 2022년 12월 및 2013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
-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사업 구조 전환기에 놓여 있습니다.
- 모든 자동차 메이커의 생존 전략은 성공적인 사업 구조 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 향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소수의 장기 리딩 메이커 그룹(GM/포드/Toyota/폭스바겐/현대차 그룹 등)과 신생 기업(Tesla, BYD 등)을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양극화(재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사업 구조 전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이 구분될 것이며, 장기 Valuation 및 실적 전망이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 하반기 전망
-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의 개선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승과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으며, 대규모 투자여력이 확보되었습니다.
- 중장기 신규 주주 환원 정책도 긍정적입니다. 1) 배당성향(우선주 포함) 25%, 2) 반기 배당에서 분기 배당으로 확대, 3) 향후 3년간 매년 기보유 자사주 1%씩 소각합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 DPS는 약 1만원으로 추정됩니다.
- 매크로 불확실성이 있지만, 제품 경쟁력 개선에서 비롯되는 긍정적인 펀더멘털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이트한 재고 상황(글로벌 재고 월수 약 1.4개월)을 고려할 때, 양호한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전동화 대응에서 늦은 일본 2nd Tier 대비 경쟁력 개선으로 1) 아태 지역 사업 기회 확대 및 2) 장기 Valuation 상승 가능성이 기대됩니다.
기아 하반기는?
- 미국 J.D.파워의 내구품질지수(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3년 연속으로 일반 브랜드 1위를 기록했습니다.
- 2023년 EV9 출시로 인한 전기차 라인업 확대 및 제품 경쟁력 개선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성장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 스토리도 지속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 재무 구조 개선을 통해(순현금 확대), 중장기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7년까지 5년간 매입 규모를 5천억원 이내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후 50% 소각(50% 사내 유보)할 계획입니다.
현대모비스 하반기 방향성
- 마진 회복은 더딘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2023년 생산 회복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볼륨 성장이 의미있게 진행될 것입니다.
- R&D 및 전동화에 대한 투자는 지속 중이며, 전동화 사업의 경우 높은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사업 경험이 축적되어 중장기적인 효율성 개선(규모의 경제 효과) 가능성이 있습니다.
-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재무적 여력도 충분하며,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생산 회복 과정에서 가동률 개선 및 원자재 및 물류 비용 감소 효과로 인한 중장기적인 영업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