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당국의 구두개입과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로 인해 하락이 예상되며, 달러엔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에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로달러는 주요국들이 금리 인하 기대를 줄이는 상황에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예상은 예상일뿐 전반적으로 하루하루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래 글을 참고하시어 전체적인 동향을 파악하는데 포인트를 두셨으면 합니다.
환율 달러 동향 및 전망
어제의 달러/원 환율은 1,344.2원(+12.4)로 마감했습니다. 환율은 1,338원에서 시작해 코스피의 초기 하락과 함께 1,340원을 넘어섰고, 추가로 상승했지만 네고 유입에 제한되었습니다. 중국 4분기 GDP 부진으로 위안화 약세가 나타나 주요 저항선인 1,343원을 넘어서 10원 이상 상승했습니다. 당국의 구두개입과 롱포지션 정리로 상승폭은 일부 반납되었습니다.
오늘의 달러/원 환율은 당국의 구두개입 여파와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로 인해 하락이 예상됩니다. 이번 주 초 환율이 약 30원 가까이 급등한 후, 당국이 구두개입을 통해 시장을 안정화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출업체의 매도대응 재개와 역외 롱플레이 차익실현이 환율 하락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수입업체 결제와 원화 위험자산 리스크 오프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입니다. 결제물량은 많지 않았지만, 어제부터 일부 업체의 결제가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코스피 부진과 외국인 자금 순매도도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소폭 하락으로 시작해 역외 롱스탑과 역내 이월 네고 유입에 따른 하락 압력이 우세를 점할 것이지만, 수입 결제와 증시 하락이 일부 상쇄되어 1,340원 초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동향
어제, 미국 달러는 유로와 영국 파운드에 비해 약세를, 일본 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6개 통화로 구성된 달러 지수는 0.01% 상승하여 103.38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하여 예상치 0.4%를 넘어섰습니다. 또한, 1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하여 상대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의 베이지북 경제 보고서에서는 각 지역의 고용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소비 지표 호조로 인해 단기 및 장기 모두 상승했고, 특히 2년물 금리는 13.9bp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습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과 국채 금리 상승 때문입니다. 영국 12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예상치를 상회하여, 영국 국채 금리는 18bp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로 인해 파운드화와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 환율 엔화 동향 및 전망
지난 밤에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매판매 결과가 예상치를 0.2%p 초과하는 호조를 보여줌으로써 달러화 강세가 유지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3월 금리 인하 예상이 50%대로 하락하였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은 10bp 이상 급등하였고, 달러엔은 작년 11월말 이후 최고치인 148엔을 넘어섰습니다. 오늘의 달러엔은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가 줄어들고, 엔화 강세의 원인이 부재한 상황에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에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율 유로 동향 및 전망
지난 밤에 발표된 영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유로달러는 안정을 찾아 마감했습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홍해지역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럽 공급망의 혼란과 소비자물가에 대한 위협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직도 불확실성이 있으며,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름이 되어야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 증시는 하락하고, 유로화 가치는 밤 동안 회복하여 안정을 찾았습니다. 주요국들이 금리 인하 기대를 줄이는 상황에서, 오늘의 유로달러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켓 이슈
이번 주에는 달러/원 환율이 30원 이상 급등하며, 국내 증시의 조정폭이 확대되었습니다. 어제 국내 증시는 전일 대비 2% 이상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약 9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주가지수 선물은 1만 2천 계약이 매도되었습니다.
연초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선물 매도 계약을 계속 늘려왔고, 기관 투자자들은 선물을 매수하면서 현물을 매도했습니다. KOSPI 지수는 지난 연말에 2,650pt를 기록했으나, 어제는 2,430pt까지 하락해, 연초 대비 8% 이상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번 주에만 4% 가량 하락하며 주식 매도 압력 등이 원화 약세의 요인이 되었습니다. 국내 증시의 하락은 주로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업체가 중심이었고, 이차전지 관련주도 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홍콩 항셍지수가 연초 이후 9% 이상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 전망,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미국과 중국의 분절화 전망 등으로 인해 한국과 홍콩 등의 증시 조정폭이 확대되었습니다.
금리 스왑(IRS), 통화 스왑(CRS) 동향 및 전망
어제의 IRS 금리는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에 동조하여 상승했습니다. 국내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이어져 어제 대비 상승하여 마감하였습니다.
오늘의 IRS 금리는 국내 재료가 부재한 상태에서 당분간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 금리 흐름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방향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예정된 연준 이사들의 매파적 발언 가능성이 높아 상승 압력이 약간 우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의 CRS 금리는 국내외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아 약간 상승하였습니다. 또한, 어제 해외채 발행에 따른 부채스왑 헷지 물량 유입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오후에는 에셋스왑 유입으로 상승폭을 되돌려 어제 대비 보합 수준으로 마감하였습니다.
오늘의 CRS 금리는 전반적으로 국내외 금리 흐름을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해외채 발행 부채스왑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고, 해결되지 않은 중공업 선물환 헷지 물량도 대기 중이므로 하락 압력이 약간 우세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글로벌 주요 이벤트
- 09:30 호주 12월 실업률(예상 3.9%, 이전 3.9%)
- 21:30 미국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
- 22:30 미국 12월 주택착공 MoM(예상 -8.7%, 이전 14.8%)
- 22:30 미국 12월 건축허가 MoM(예상 0.6%, 이전 -2.1%)
- 22:30 미국 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예상 -6.7, 이전 -12.8)
- 22:30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예상 205k, 이전 202k)
- 00:15 유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연설
- 01:30 미국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