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의 매도로 인해 환율이 1,300원 후반까지 낙폭을 키울 가능성이 있으나, 역내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 표결을 통과하면서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6월 FOMC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해졌습니다. 금리 스왑과 통화 스왑은 혼조입니다. 오늘 외환 시장에서는 한국 GDP,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 보고서, 실업률, 연간 임금 상승률 등이 발표됩니다.
위험선호 회복, 달러 약세에 1,310원 하회 시도 예상
어제 달러/원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해지고, 부채 한도 합의 법안이 하원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 대비 원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었습니다. 이에 종가는 1,321.6원으로 5.6원 하락하였습니다. NDF 역외환율은 미국 부채 한도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다는 소식과 미국 5월 고용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미국 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 등에 따라 8.05원 급락한 1,311.5원에 호가되었습니다.
오늘 달러/원은 연준 6월 인상 중단에 기댄 위험선호 회복과 달러화 약세 콤보에 하락 예상됩니다. 밤사이 뉴욕증시와 달러화는 미국 제조업 기대 인플레 하락으로 인한 6월 연준 긴축 일시중단 기대에 환호했습니다. 이에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순매수 유입이 이 역외 리얼머니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 롱스탑 물량까지 더해져 하락 재료로 소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인트는 수출, 중공업체 네고 물량 추격매도 유무가 되겠으며, 그간 1,310원대에서는 달러 매도수요가 크게 유입되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만약 수출업체가 환율 하락을 쫓아 물량을 소화할 경우 1,300원 후반까지도 낙폭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역내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합니다. 어제도 확인했듯이 1,320원 아래에서는 실수요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됩니다. 아직 강력한 약달러, 원화 강세 드라이버가 없는 상황에서는 수입업체는 레벨에 따라 매수대응을 유연하게 가져가기 어려워합니다. 오늘도 장 초반부터 결제수요가 공격적으로 소화되며 환율 추가 하락을 방어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매도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수입 결제에 막혀 1,310원 초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 시도가 예상됩니다.
미 부채한도 하원 통과와 5월 고용 둔화 전망에 달러 약세
전일 미 달러화는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등 모든 주요 6개 통화 대비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화 지수는 0.64% 하락한 103.55pt를 기록하였습니다. 미국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 표결을 통과한 뒤 상원에서도 빠른 통과가 예상됩니다. 또한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해졌습니다.
전일 발표된 5월 ADP 민간고용 증가건수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27만 8천건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챌린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대비 해고율이 2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2일 저녁 발표될 5월 민간고용은 전월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부채한도 합의와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 등으로 인해 미국 국채 금리는 장단기 모두 하락하고, 위험 회피심리 완화로 뉴욕증시는 상승하였으며,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 부채한도 이슈 지나면 6월 FOMC 대기, 금리 전망은 혼조
미국 부채한도 이슈는 상원을 통과하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법안이 발의되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재무부는 국채 발행을 통해 예산 확보에 나설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 대규모 국채 발행은 시작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6월에는 미국에서 법인세 납세가 예정되어 있어 세수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채한도 이슈가 해결되면 6월 중순 예정된 FOMC 정례회의가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이전에는 미국 고용과 소비자물가 등의 지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6월 회의에서는 금리동결 전망이 73.6%로 예상되며, 이는 인상 전망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1주일 전에는 매파적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인상 전망이 51.7%로 더 높았습니다. 따라서, 6월 회의 전까지는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이 시장에 혼란을 야기할 것입니다. 다행히 다음 주부터는 연준 인사 발언이 없는 블랙 아웃 기간이 시작됩니다.
금리 스왑(IRS), 통화스왑(CRS) 전망
어제 IRS 금리는 차익 실현 물량 유입으로 인해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강세에 따른 되돌림이 나타나면서 국내 채권 금리는 약세 출발하였으며, 장중에는 외국인 국채 선물 매도 물량이 확대되고 미국의 금리 상승 전환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금리가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금일 IRS 금리는 미 비농업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좁은 레인지 내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 전까지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어 하방 경직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일 CRS 금리는 에셋 스왑 물량 유입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2~5년 구간에서는 에셋 스왑 물량이 유입되며 금리 하락 폭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부채 발행 경계감과 미국 금리 상승 전환 영향으로 일부 되돌아섰습니다.
금일 CRS 금리는 에셋 우위 흐름이 계속되며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차주 예정된 부채 스왑 경계감으로 인해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단기와 장기 수익률 스프레드는 확대 압력이 더욱 우세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오늘 외환시장 주요 이벤트
오늘 외환 시장에서 중요한 이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08:00에는 한국에서 1분기 GDP QoQ(P)가 발표됩니다. 전분기와 동일한 0.8%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 16:30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중앙은행 총재인 보스코 미야토비치가 연설을 할 예정이며, 이번 연설은 보스니아 마르크의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21:30에는 미국에서 5월 비농업 신규 고용 보고서가 발표됩니다. 이는 미국 노동시장의 중요한 지표로, 예상 신규 고용 수는 195,000명으로, 지난 달의 253,000명에 비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또한 21:30에는 미국의 5월 실업률도 발표될 예정입니다. 예상 실업률은 3.5%로, 지난 달의 3.4%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마지막으로, 미국의 5월 연간 임금 상승률도 21:30에 발표됩니다. 예상 임금 상승률은 4.4%로, 지난 달과 동일한 수치입니다.
이번 이벤트는 해당 국가의 통화에 대한 외환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