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외국인 투심 회복 지연으로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역내 반기말 네고와 역외 롱스탑 주도하에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동향에서는 중국 경제에 대한 안도와 위험선호 회복에 따라 달러화가 하락하고,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역내 반기말 네고, 역외 롱스탑 유입에 소폭 하락 예상
어제 달러/원은 1,300.3(-6.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1,307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인민은행이 예상보다 낮게 고시환율을 발표하고, 중국 경기부양 기대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자 낙폭이 커졌습니다. 롱스탑과 반기말 네고가 이어지며 1,300원을 하회하려고 시도했지만, 증시 외국인 순매도와 저가매수 유입으로 1,300원을 지지한 모습입니다.
오늘 달러/원은 위안화 약세가 일시적으로 멈추고, 성장주 리스크에 대한 영향으로 1,300원을 하회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총리의 성장 낙관과 인민은행의 간접 개입으로 인해 위안화는 강세로 전환됐습니다. 미국 지표 개선이 위험선호 회복 재료로 소화되면서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이며, 역외 롱스탑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또한 반기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장중 하락 압력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원화 위험자산 외국인 투심 회복 미지수 등은 하락을 지지할 것입니다. 반기말임에도 수급이 나름 팽팽한 균형을 조성하는 데는 수입업체의 공격적인 매수대응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무역수지 적자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역내 수급은 매수가 우위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또한 월요일 소폭 순매수를 제외하면 19일 이후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심 회복 지연으로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소폭 하락 출발 후 역내 반기말 네고와 역외 롱스탑 주도하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역내 저가매수와 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 부재로 하락 속도는 제한되며, 1,290원 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입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안도와 위험선호 회복에 달러화 하락
전일 미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강세를 보였지만 유로화 및 영국 파운드화 등에 대해 약세를 보이며, 주요 6개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는 0.25% 하락한 102.51pt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중국 경제에 대한 안도감과 미 경제지표 호조 등에 3대 지수 모두 상승했습니다. 중국 리창총리의 5% 성장 달성 선언에 중국 및 아시아 증시가 상승했으며, 이는 유로증시에 이어 뉴욕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전일 발표된 미국 신규주택판매, 컨퍼런스보드 소비기대지수, 내구재 주문지수 등이 모두 전월치,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경기하강 우려도 반감됐습니다. 미 국채 금리는 단기와 장기 모두 소폭 상승한 가운데 독일, 영국 장기금리도 상승해 위험선호 심리와 함께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달러는 조정을 보였습니다. 일본 엔화는 미일 금리차 확대, 위험선호 등에 더욱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엔화 동향 및 전망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5월 내구재 수주와 6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자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채권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달러엔 환율은 1달러당 144엔 대까지 상승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금일 아시아 장까지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졌으며 엔화는 약세 우위 전망됩니다. 하지만 BOJ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고 있어 약세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화는 간밤 ECB의 수장 라가르드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고 유럽중앙은행은 금리 인상 종료를 선언해서는 안된다고 매파적인 발언을 하자 유로화는 달러대비 강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금일 호주 소비자 물가지표 발표와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둔 경계감은 유로화 가치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앙은행 긴축과 고금리에도 회복세를 보이는 심리지표
전일 발표된 미국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기대지수는 109.7pt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월치 102.5와 예상치 104.0을 모두 상회하는 결과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등 긴축 기조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수요 위축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긴축 시사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는 오히려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미국 소비심리지수가 상승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한편, 금일 오전 발표된 한국 6월 소비심리지수는 기준치 100을 상회하여, 소비지출 등에 대한 의지가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중앙은행의 고금리 유지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민간소비가 양호했고, 2분기에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경기침체 양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과 금융시장 안정, 에너지 가격 등의 조정도 중앙은행의 긴축 영향을 완화시켜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미국과 한국의 경제 상황은 안정적이고, 높은 소비심리와 민간소비 등의 좋은 신호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금리 스왑(IRS), 통화 스왑(CRS) 동향 및 전망
전일 IRS 금리는 외국인 국채 매수로 소폭 하락한 마감을 보였습니다. 미 금리의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한 국내 채권 금리는 장중 강세 압력이 유지되었으나, 오후에는 미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금리 하락 폭을 일부 되돌리며 마감했습니다.
금일 IRS 금리는 반기 말 매수세 유입으로 금리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원화 금리는 금리 하락 시마다 차익 실현 물량이 우위를 보이고 있어 추가 강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장단기 수익률 스프레드는 축소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일 CRS 금리는 외국인 재정 거래 물량 유입으로 2~3년 구간 위주로 상승한 마감을 보였습니다. 재정 거래 물량 유입으로 인해 상승 출발한 CRS 금리는 장 막판 에셋 스왑 물량 유입으로 금리 상승 폭을 일부 되돌리며 마감했습니다.
금일 CRS 금리는 미 해소된 재정 거래 물량 유입으로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중기 구간 위주로 에셋 스왑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단기 수익률 스프레드는 축소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