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하강 우려와 뉴욕증시 약세에 따른 가격 조정 등에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으며, 유로지역 경제와 중국 경제의 경기하방 위험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유로지역 경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를 감안하면 2분기 유로 경제성장률은 전기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중국발 리스크 오프 재료 소화, 상승압력 우위 예상
전일 달러/원 환율은 1,306.3(+2.1)원으로 마감했습니다. 1,308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와 예상보다 낮은 위안화 환율 고시로 인한 달러/위안 하락 등의 재료를 소화하며, 1,300원 초반까지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다만 아래쪽에서는 공격적인 매수대응이 확인되어 1,300원에 지지를 받았고, 이후 마감 전 수급 균형이 저가매수로 쏠리며 1,300원 중반 회복 후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늘 달러/원 환율은 중국에서 발생한 리스크 오프와 위안화 약세 등에 연동되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달러/위안이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원화, 싱가포르 달러 등 아시아 통화의 동조화 경향도 약세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반면 5월 중순 이후 원화, 위안화 탈동조화가 이슈였으나, 위안화 급락 시 상관관계가 높아진다는 관성적인 움직임에 주목하며, 역외 롱플레이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기말임에도 힘이 달리는 네고와 달리 수입업체의 공격적인 매수대응은 꾸준하며, 오늘 환율 상승압력 우위에 일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반기말 수급 부담은 유효한 변수이며, 오전 위안화 고시 전후 달러/위안 하락 압력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제 오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일거에 집중되며, 예상과 달리 환율이 하락 전환했던 것처럼 반기말 수급은 여전히 경계가 필요한 변수입니다.
또한, 위안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인민은행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환율을 고시할 경우 일시적으로 달러/위안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오늘 환율은 소폭 하락 출발 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힘입어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압력은 수출 네고에 상쇄되어 1,300원 후반 등락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의 반란 사태 종료와 뉴욕증시 약세에 달러도 조정
전일 미 달러화는 유로화 및 일본 엔화 등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6개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는 0.10% 하락한 102.77pt를 기록했습니다. 주말 사이에 전해진 러시아의 용병 그룹, 바그너그룹의 반란이 하루 만에 종료되었다는 소식에 시장은 안도했지만, 글로벌 경기하강 우려와 기술주의 과도한 상승에 따른 가격 조정 등에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는 단기와 장기 모두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으나, 장단기 금리차는 -100bp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독일 IFO 예상 수치가 83.6으로 전월 및 예상치를 모두 하회하는 등 유로 경기에 대한 불안 심리가 지속됐습니다. 다만 러시아의 반란 사태 등이 동유럽 지정학적 불안을 완화시켜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유로화 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주 미국 파월 의장의 토론 등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은 혼조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전일 일본 중앙은행에서 오전부터 오후까지 구두개입이 몇 차례 걸쳐서 나왔지만 달러-엔 환율은 한때 1달러당 142엔대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143엔대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간밤 시장에 주요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미국 증시가 하락하고 미국채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금일도 BOJ 개입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엔화는 강보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의 무장 반란 사건은 종결되었지만 러시아 내부의 권력 분쟁은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으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에서 유로화 가치 상승은 제한됐습니다. 간밤 독일 기업환경지수도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어 유로화는 금일도 무거운 흐름이 예상되나 오후 발표되는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가 호조를 보일 경우 상승 반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안화는 중국 성장우려에 하락세를 이어가며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부동산 기업 두 곳이 달러채 이자 지급에 실패했다는 기사도 위안화 투심을 악화시키는 데 일조합니다.
유로지역과 중국의 경기하방 압력 고조, 달러에 강세 영향
최근 유로지역 경제와 중국 경제의 경기하방 위험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는 경제지표의 결과치와 예상치의 차이인 경제서프라이즈지수 (ESI)가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로 ESI 지수는 기준치를 미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이너스 폭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유로지역 경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를 감안하면 2분기 유로 경제성장률은 전기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 ESI 지수도 기준치를 큰 폭으로 미달하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중국의 소비, 생산, 투자 등의 경제지표 결과와 PMI 지수 부진 등이 ESI 지수의 하락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로 경제와 중국 경제의 부진은 결국 글로벌 경제의 부진을 시사하며, 유로화와 위안화 약세를 설명합니다. 유로화는 ECB의 금리 인상 등의 기대로 비교적 강세이긴 하지만, 경제지표 결과가 확인되면 유로화 역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중국 위안화는 금리 인하와 통화완화 등이 동반되며, 약세가 예상됩니다. 이러한 동향을 고려하면, 유로지역과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각종 정책적 대처를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통화(IRS/CRS) 스왑 동향 및 전망
전일 IRS 금리는 유로존 지표 부진 여파로 금리가 하락하여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영향으로 인해 국내 채권 금리는 강세로 출발하였으며, 30년 만기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선물 매수가 지속되어 금리 하락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금일 IRS 금리는 미국의 금리 영향으로 인해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원화 금리는 추가 강세를 이끌 재료 부재로 인해 강 보합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되며, 장단기 수익률 스프레드는 축소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일 CRS 금리는 대,내외 금리 흐름에 따라 하락하였습니다. 에셋 스왑 물량이 우세하였으며, 하락 출발한 CRS 금리는 장중 부채 프라이싱성 비드 물량이 유입되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었으며, 금리는 하락하여 마감하였습니다.
금일 CRS 금리는 에셋 스왑 우위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미 해소된 부채 및 재정 거래 물량 유입으로 인해 추가적인 하락이 제한될 수 있으며, 스왑 베이시스 역전 폭은 축소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판단됩니다.